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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이야기/달리기정보

달리기 관련 에세이 2권: 무라카미 하루키, 안철수

by G. Hong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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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었던 2권의 책이었는데, 팬데믹으로 도서관 가는 것을 계속 미루다 결국 2권 모두 구매해서 읽게 되었네요.

달리기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취미이지만, (거의 혼자 달리고, 특별히 만나는 사람도 없어서) 이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2권의 책만 읽어도 제가 좋아하는 주제로 소통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철수 작가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달리기에 관한 에세이


이 책들에서 두 작가는 모두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한 시점부터의 인생을 글로 담았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경우는 1982년 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 했다고 하니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꾸준하게 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반면 안철수 작가의 경우는 2016년 부터 꾸준한 장거리 달리기를 했다고 하니, 저보다 1년 늦게 시작한 셈입니다.

무라카미하루키 작가의 글은 달리기에 관한 부분만 하더라도 경이롭습니다. 경험도 몇 십년 이상이고 이미 100km레이스도 완주한 경력도 있습니다. 소설가 답게 자신의 이야기를 1인칭 소설인것 마냥 매끄럽게 잘 표현 하였습니다. 책을 읽다가 보면 나도 (달리기 영역에서) 이 사람처럼 계속 뛸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작가의 글에서는 달리기를 시작하는 일반인들이 흔히 경험하게 되는 문제와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달리기를 시작하고 레이스를 참가하는 등의 경험은 베이징에서 달리기를 시작한 제 경험과 많이 유사해서 스스로의 회상을 많이 하게 한 글이었습니다. 장소는 중국과 독일로 다르지만 경험하고 생각하는 내용은 같았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저와 달리기 경험은 비슷하지만, 가족이나 직업적인 상황이 다르다보니 달리기에 투자한 시간은 안철수 작가님이 더 자유로워 보여서 이 부분은 부럽긴 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러너들이 (특히 20,30대) 각자의 불안정하고 바쁜 상황에서도 꾸준히 달리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달리기의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달리기 대회 또는 달리기 좋은 장소에서 두 작가님과 스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친다 하더라도 저는 인지하지도 못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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