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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이야기/달리기장비

러닝화 리뷰: 전마협 카본제트 프로2 구매 및 러닝후기(내돈주고산)

by G. Hong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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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이 성능이 좋아졌다는 소문은 많아졌지만, 애매한 가격 때문에 시도하기가 많이 망설여지는 러닝화인 카본제트 프로2를 구매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의 규모가 작은 제조사의 제품이다 보니 구매시에 많이 망설여지는 제품입니다. 상세한 구매 후기들은 제품을 스폰받은 러너들이 작성한 글/영상이 대부분이라 신뢰도가 그리 크지는 않았는데요. 저와 같이 이 신발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신발구매

이 러닝화를 16만9천원이나 지불하고 이 신발을 구매한 이유:

  1. 10만원대에 구매가능한 카본 레이싱화가 현재 시점에는 없다. 있더라도 싸이즈 부족, 번거롭게 아울렛을 뒤져야함 등등의 이유가 존재함.
  2. 이 신발을 욕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인지도 대비 비싼가격, 요상한 컬러의 디자인으로 신어보지 않은 러너들의 평가가 많고,
  3. 직접 사용해보거나 지인이 사용하는 러너들의 평가에서는 신발의 사용성이나 성능에 관련된 문제는 크게 없고,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카본z 프로의 경우는 약17만원이라 가성비라는 단어가 안어울린다는 의견도 있다)
  4. 선호하는 써코니의 엔돌핀 프로 제품이 현재 할인이 없고, 10% 하더라도 약 23만원 정도로 여전히 부담이 있는 가격이다. 이 제품의 할인을 기다렸다가는 내년 3월에 열리는 마라톤에 신을 카본 레이싱화가 없게 된다..ㅠㅠ

저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를 하였는데요. 네이버포인트 관련 혜택을 합치면 약 5000원 가량은 할인받는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렇게 후기가 많지 않고, 인지도가 낮은 제조사의 신발에 16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인상

신발 박스부터 신발까지 색깔이 일관되게 흰색-핑크색입니다.. 다른제조사들과는 확실히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입니다. 박스를 열면 본드냄새가 쫌 납니다. 빨리 신발을 신발장에 넣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냄새 입니다.
사은품으로는 신발주머니와 전마협 대회를 나가면 가끔 받을 수 있는 양말이 있습니다.

 

디자인

색상에 대한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갑피(어퍼)도 얇고 통풍이 잘되는 재질이고 끈구멍 마감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경량화 이지만 힐컵서포트가 있습니다.
특이한건 중창과 밑창입니다. 약간 밀도가 낮은 우레탄 재질입니다. 굉장히 푹신 거리면서 통통 튀는 느낌입니다. 이런 쿠셔닝 느낌과 카본플레이트의 반발력이 약간 조화를 이뤄서 가속시에 앞으로 튕겨지는 느낌입니다. 밀도가 낮고 말랑거리는 재질의 중창인 만큼 달리는 거리가 누적이 되면 빨리 중창이 찌그러지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밑창 역시 특이한데요.이게 무슨 재질인지는 모르겠는데, 플라스틱에 가깝고, 트레일러닝화에 사용되는 딱딱한 고무는 아닌거 같습니다. 페인트칠이 된 곳, 젖은 땅, 살얼음이 있는 곳에서 미끄러지지는 않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상세한 내용은 사용후기에서 더 설명하겠습니다.


실측무게

275mm 기준으로 208g입니다. 굉장히 가볍습니다. 카본플레이트의 무게가 어느정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미니멀리스트 러닝화를 제외하면 가장 가벼운 러닝화 중 하나입니다. 지쳤을 때도 발이 무겁지는 않은 무게 입니다.


사용후기

10km 페이스

평소에 자주 달리는 코스에서 무거운 쿠셔닝화(써코니 엔돌핀 시프트)를 신고 숨이 차지 않는 수준으로 10km를 달린 기록과 동일한 케이던스와 동일한 강도로 10km구간을 달렸는데요. 제가 느끼기에 동일해도 플라시보 효과도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GPS 정확도가 떨어지고 워밍업이 진행되는 첫 1km구간과 신호등과 언덕구간인 끝 2km 구간은 제외를 하고 비교를 하면 각각 9-13-2-14-13-15-23초 빠른 페이스 입니다. 다리에 피로누적이 적어서 인지 뒤로 갈수록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이게 정말 객관적인 결과라면 PB노려볼만하네요.

발볼

발볼은 적당하게 넓은 편입니다. 아식스와 비교를 해보면 2E와 4E의 중간쯤 될 것 같네요. 신발은 정싸이즈를 신었습니다. 나이키,써코니 러닝화들보다는 여유가 있는 편이고, 써코니의 킨바라와 비슷 합니다.

중창-폼 재질

겉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을 때는 저가형 운동화나 슬리퍼에서 자주 사용되는 폼과 유사합니다. 굉장히 가볍고, 밀도가 낮은 그런 재질입니다. 신기하게도 반발력과 쿠셔닝이 굉장히 좋습니다.

중창-쿠셔닝

너무 푹신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걷고 있으면 두꺼운 우레탄 산책로를 걷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통통 튕기는 느낌도 있어서 서있거나 걷기에는 불안정함도 있습니다.

중창-반발력

미드솔 폼이 가지고 있는 반발력과 더불어 카본플레이트의 반발력이 합쳐져서 몸을 기울여도 앞으로 튕겨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달릴 때는 통통거린다거나 앞으로 튕겨지는건 잘 안느껴지지만 확실히 보폭이 늘어남에 따라 속도도 빨라지고, 속도유지가 잘되는 느낌입니다. 오래 달려도 피로가 덜 합니다.

밑창

밑창도 굉장히 특이합니다. 플라스틱 비슷한 재질로 자주 달리는 아스팔트길이나 마른 땅에서는 크게 걱정이 없지만, 젖은 땅이나 페인트칠이 된 곳 등에서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밑창의 재질 때문인지 달릴때 발바닥이 땅을 때리는 소리가 크게 납니다.

내구성

중창의 폼이나 밑창이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재질은 아니라 300km정도는 달려보고 판단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포트

아치서포트는 없습니다. 힐컵서포트는 있는데, 서포트/쿠셔닝화들 처럼 튼튼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적당한 수준에서 잘 만든 것 같습니다.

90km 사용 후기

이 신발도 어느덧 100km 마일리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동안 느낀 점입니다.

- 통통 튀는 특성 때문인지 발목에는 조금 부담이 있음.

- 무게가 가벼워서 장거리에도 피로감이 덜하고, 카본플래이트+중창의 반발력 때문에 빠른 속도가 유지 됩.

- 아스팔트에서는 접지력에 문제 없음. 눈길,젖은길에서는 타 러닝화에 비해 미끄러운편.

- 통풍 잘됨

 

마무리

우선 레이싱화로는 손색이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반발력이 유지가 될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메이저 제조사들의 러닝화와 비교를 해도 퀄리티가 밀리는 부분이 없습니다. 미드폼의 재질이 어색하긴 하지만, 이건 메이저 제조사들과 달리 폼에 대한 개발 없이 특허가 없는 재질을 사용 해야하는 국산 경량쿠셔닝레이싱화라서 어쩔수 없는 부분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성능(반발력,쿠셔닝) 측면에서는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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