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짝퉁) 트레일러닝화 살로몬 SC3(스피드크로스) 사용기 및 분해폐기

최근에 트래일러닝을 시작하면서, 도로용러닝화가 아닌 트래일러닝화를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러닝화는 칼렌지(Kalenji)의 이키덴액티브인데, 칼렌지의 신발들이 발도 편하고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느끼고 있는 지라 칼렌지의 신발을 사려고 하였습니다. 트레일러닝용으로는 이키덴액티브 트래일, 킵런 트래일 등의 라인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타오바오에서 제가 트래일러닝화에 관심이 있는 걸 알고서는 살로몬 SC3(speedcross 3)를 막 추천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중요한건 가격이 120~150위안대의 상품들! 당연히 짝퉁입니다!

Salomon 타오바오 플래그쉽스토어에서의 가격은 900위안 이상하더군요..

굉장히 싸고, 판매량도 많습니다..  하지만 운동용으로 신는 신발은 짝퉁으로 의심되는 제품을 사면 안됩니다!

그런데 너무 싸다보니 순간 정신을 놓고 구매를 해버렸습니다..ㅠㅠ 사고 난 뒤에 내가 왜 이랬을까 후회를 하기도 하였지만...이미 늦은상태...

이왕 산거 리뷰를 해보고 사용도 해보려합니다..

겉모습은 그럴듯 합니다..

바닥도 그럴듯 하죠... 자~세히 들여다 보면 뭔가 가짜스러운 조잡합이 보이기도 하지만 잘 티는 안납니다..

등산기록: https://www.strava.com/activities/561768653

5km러닝기록: https://www.strava.com/activities/565957027

이 신발을 신고 조금 돌아다녀도 보고, 등산도 하고, 러닝도 5km정도 하였습니다...발이 편하지도 않아서 "그럼 짝퉁이 그렇지..."하던 찰나에...

무릎을 다쳤습니다.... 최근에 무릎이 가끔식 아팠는데, 5km 러닝이후에 갑자기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연골손상인 것 같습니다...ㅠㅠ  비러먹을 짝퉁신발...

신발이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사실 이전 부터 가끔식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신발을 신고 뛴 직후라 정이 확 떨어져버려서 그냥 버려버리기로 했습니다...

신발의 깔창입니다.. 제가 최근에 봤던 러닝화들과는 다르게 깔창이 매우 얇습니다.. 짝퉁신발들의 특징중 하나입니다..

잘라 보았습니다. 매우 얇고 별거 없네요..

신발의 옆부분을 감싸는 부분도 잘뜯어지네요.. 방수를 담당하는 부분일까요?

신발을 한번 잘라보았습니다.. 매쉬와 솜으로 된 부분들은 잘 잘라지네요..

뒷꿈치를 받혀주는 부분은 단단한 받침이 들어 있어서 잘 안 잘라집니다.

옆에 있는 카본같은 무늬가 있는 부분들도 생각보다 잘뜯어집니다..

CLIMA SHIELD라고 적힌 저 부분은 잘 안뜯어지고 튼튼한 것 같았습니다.

매쉬 부분은 잘뜯어지네요...

이렇게 뜯기는 했지만... 제가 정품을 사용해본 것도 아니고.. 신발을 분해 해본 적도 없어서 잘모르겠습니다..ㅎㅎ

그냥 버리기 전에 한번 분해를 해보았습니다..

싼 가격에 얼떨결에 구매하였지만, 짝퉁신발은 후회만 남는 쇼핑이네요... 최근에 짝퉁 살로몬 신발이 타오바오에서 엄청나게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살로몬에서 왜 그냥 두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짝퉁이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짝퉁인지 알고 신었지만, 이상하게도 앞으로 살로몬의 상급라인업 신발을 신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고, 앞으로도 칼렌지의 상급라인업 신발들을 사서 신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닝화는 아무리 싸더라도 가짜가 의심되는 신발은 신으면 안된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