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생활노하우

중국에서의 직장생활과 장기거주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과 계획

by G. Hong 2017. 2. 4.
728x90
반응형

어느덧 중국에서의 생활이 8년째에 들어섰습니다..

가장 발전이 빠르고 영향력이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는 생각과 젊은 시절에 많은 해외경험을 쌓아보기 위해 이 곳을 찾았었습니다.


전체적인 변화

10년전 북경에 처음 왔을 때와 지금은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더 세련된 복장, 화려해진 상권, 복잡해진 지하철 노선도 등은 상상을 뛰어 넘는 속도의 발전이 었습니다.


직장인들의 모습

현재 북경에서 느끼는 중국사람들의 실질적인 발전(소득 및 생활수준)은 이제 멈춘 느낌입니다.
살인적인 주거비로 중국인들의 소비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30대 기술직 대졸을 기준으로는 중국인들이 한국인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중국회사들이 한국회사들보다 더 대우를 잘해주는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단순노동업무 관련직의 임금은 아직 많이 낮은 편입니다)


중국에서 외국인으로서의 생활

8년간 중국에서 세금과 각종사회보험을 내왔습니다. 그 동안 한달에 약 3000~3500위안을 내왔습니다. (*상여금,특근비가 있는 달에는 약 5000위안)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50~60만원입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내지만 1년마다 비자를 갱신하지 않으면, 거주를 할 수 없습니다. 1~3년짜리 장기비자는 발급받기도 힘들구요..

장기간 체류를 마음 먹더라도 이곳의 의료, 교육, 복지등의 인프라는 한국보다 더 비싸고, 수준은 열악합니다.
심지어 그러한 부분이 경제가 성장한 것과 같이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전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스모그 역시 정부에서는 눈에 띌 정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개선된 점이 거의 없습니다...

중국에서의 생활을 즐겨왔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8년을 지내왔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자녀의 양육과 교육, 그리고 개인의 노후대비가 과연 가능할까 의문점이 듭니다.

이제 인생 및 사회생활의 중반기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귀국까지 고려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8~9년전에 해외취업장소를 중국이 아닌 다른 호주,싱가폴,뉴질랜드와 같은 이민국가로 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고민은 없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에서 얻은 것과 변화한 점

이번 포스팅은 중국생활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점들을 나열 하였지만, 
실제로는 잃은 점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외국계회사에서 중국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며,
퇴근(5시정각) 이후에는 개인의 삶에만 집중을 하고 살아도 직장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가생활을 즐기는 법을 배웠고, 외국어 실력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같은 또래의 직장인들에 비해서 건강에도 매우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한국사회만 가지고 있는 유독 특이한 점도 알게 되었고, 
한국사람들만이 겪고 있는 고통이 어디서 부터 오게 되었는지 객관적으로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중반기가 시작할 무렵에 많은 고민들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앞으로 제 삶에 큰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