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국어를 공부한지 이제 5년이 되었습니다.
물론 전공이 중국어였던 적이 없어서, 전공자들의 실력에는 못 미치겠지만, 시작할 당시를 떠올려보면 지금의 제 실력과 지금 모습은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어떤 언어들이 모두 그러하듯 중국어도 처음 일년간은 공부를 하는 만큼 실력이 늘어났었고, 그래서 더 중국어에 빠져들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 단계부터가 문제였습니다... 무엇이든 간에 실력상승이 주춤해지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죠.. 이럴 때가 흔히 말하는 '슬럼프'이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중국어 공부에 대한 재미를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예를 들면 단기 중국어 연수나 중국여행, 중국친구 만들기와 같은 것들이죠..
중국어 실력상승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꾸준히 시간을 투자했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 기간 동안에는 정말 제가 모르는 동안 엄청난 실력이 늘었습니다..2009년 회사를 다니는 동안 새벽,밤,주말을 이용해서 공부를 했던 기간들인데요. 2010년 회사를 퇴사하고 북경으로 왔을 때, 제 실력이 엄청나게 상승한 것을 느낄 수 있었던 1년이었습니다.
저의 체감 중국어 실력 상승그래프를 간단히 표현해 보았습니다..
처음 1년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실력이 선형으로 늘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력이나 성적이 전혀 발전이 없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부를 하고, 중국어를 접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실력이 늘어 있었습니다.. 계단식 상승이죠..
그리고 2011년 1년동안은 회사생활을 하느라, 중국어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해서 그런지 요즘 도 계속 실력이 늘기는 커녕 더 줄어든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직장생활 중에도 중국어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을 했는데, 오히려 중국에 있으니 중국어 공부에 많이 신경을 못쓰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다시 중국어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2010년에는 중국인들이 저를 쉽게 한국인인지 몰라봤는데, 요즘엔 몇 마디 하다보면 외국인인지 금방 눈치를 채더라구요..ㅡㅡ;;;
다시 공부-실력향상이 진행될 조짐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공부를 꾸준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또 지금의 제가 생각하기 힘들 정도의 실력을 가진 제가 되어 있을 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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